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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을 보고오다

2007/03/16 22:50 from 일상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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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디빅받아 모니터로 스피커도 양껏 못 올린채 감상하는게 고작인 본인이 직접 영화관까지 가게 만든 영화.
반지의 제왕이후 처음인 듯 하다.

금요일 점심을 먹고, 플톡질을 하다가, 갑자기 이 영화는 절대 디빅으로 봐서는 않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바로 인터넷으로 예매를 마쳤다.
네이버에서 예매를 하려고 하니, 동료직원 한명이 신한카드를 사용하란다.
신한카드 웹사이트에 가보니 정말 모든 극장의 예매도 가능했고, 덕분에 마일리지로 공짜로 예매도 마쳤다.

영화는 여자랑 못 가느니 혼자 가서 보겠다는 생각에 슬쩍 동료직원에게 접선시도.. 그리고 용기부족으로 실패.
다소 머쓱하지만, 혼자서 칼퇴근을 서둘러 7시 서울극장 F석 11번에 앉았다. 10분만에 허겁지겁 햄버거 하나먹고,
팝콘 하나 구입해서...

이 영화에 대하여 다소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다.
서양(그리스)을 미화하고, 동양(페르시안)을 비하했다는 것인데, 서양 우월주의를 근본에 깔고 있다 손 치더라도, 어차피 영화를 위하여 왜곡된 부분도 있고, 헐리웃 영화 스타일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영화는 영화이고, 픽션은 픽션일 뿐. 그저 오락거리로 볼 목적으로 본 것인데, 궂이 교육적 효과까지 고려해야 하고, 극의 사실성까지 고려해야 한다면 너무 피곤한 것 아닐까.

나는 8천원, 정확히는 관심도 없던 누적된 포인트로 2시간만에 지금까지의 스트레스를 싹 날려버리는 듯한 쾌감. 오늘 밤 잠 못이룰 흥분이면 족하다고 생각한다. 최고였다.  어디에서 8천원으로 이런 기분을 느껴보겠나.

영화는 화려한 비주얼, 제라드 버틀러의 소름돋는 카리스마. 성인영화답게 그에 걸맞는 난무하는 폭력과 살인.
수컷의 영화였고, 힘없는 소시민으로 살아가는 우리로서는 도저히 흉내조차 내볼수 없는 거대권력에 대한 용기있는 저항은 대리만족감을 느끼기에도 충분했다.

가벼운 홍콩액션이나, 왠지 부실해보이는 우리나라의 와이어 전투씬등에 쩔어 있던 분이라면,육중한 근육덩어리들의 힘이 느껴지는 단순한 칼 놀림에 정말 짜릿한 쾌감이 느껴질 것이다.

그리고, 소나기(?) 자국없는 깨끗한 DVD급 디지털 영상과 귓속을 헤집고 다니는 사운드는 왠만큼 재미없는 영화가 아닌 한, 어느정도 감동을 느꼈을 것이기에, 이 영화를 디빅으로 봤다면 나는 이 감상을 적고 있지는 않았을 것이다.

캠버전이 돌고 있지만, 절대 캠은 건드리지 말것을 권해 드리고, 디빅 뜰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영화관으로 달려 갈 것을 권해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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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ol oktour 트랙백 3 : 댓글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