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차 운전기를 올린후 근 30일이 지나 4일차 운전기를 쓰고 있습니다.
그래도 간혹 탔겠지 생각하실수도 있는데,
정말 30일만에 시동 걸어봤습니다.
방전이 당연히 되었겠거니 하고 긴급서비스 부를 각오로 차키를 넣고 돌려 봤는데, 부릉~
인터넷에는 겨울에 2~3일만 시동을 걸지 않아도 방전된다고 올라와 있던데, 친구말로는 요즘 차에 웬 방전이냐고...
생각보다 의외로 방전은 되지 않는군요.
먼 길 갈 생각하니, 약간의 두려움에 차 없는 시간을 이용하고자 새벽 3시에 기상하여, 5시에 차에 올랐습니다.
아직 해도 뜨지 않은 새벽. 아이스박스와 카메라 배낭을 트렁크에 싣고 있는데,
순찰차 경찰이 차문을 열고 뭐하나 한참 뚫어지게 쳐다보는군요.
녹번동 순찰을 담당하시는 경찰관 여러분 고생 많으십니다. 시체 토막낸 것 아니니 안심하셔요.
정말, 감이 떨어질대로 떨어져, 두려움이 엄습하더군요.
결국 출발도 못한채 해는 이미 뜨고, 멍하니 차에 앉아 있었습니다.
큰 맘먹고 도로로 나서니 이미 이른 출근차량들의 행렬이...
가는 길은, 무료도로 버튼을 눌러, 서울만 순환도로를 이용하고 그외에는 국도를 이용했습니다.
좀 여유로울 것 같아서... 고속도로가 무섭기도 하고.. ;;
그러나, 고속도로가 한산하겠죠. 생각이 짧았습니다. 최악이군요. 9시가 지나서야 한산해지기 시작했는데...
내부순환도로와 성남,광주등을 거쳐 충주,제천,영월까지 국도로 계속 달렸는데,
경기권의 국도는 정말 최악입니다.
시내도로와 전혀 차이가 없습니다. 신호등만 수십개를 지나쳐야 하고 길도 엉망이죠. 차도 많고...
그러나, 충청권으로 접어들면, 충주-영월까지 신호등 하나없는 잘 닦인 자동차 전용도로가 이어집니다. 도로는 땜빵하나 없고, 차도 별로 없어 여유로움이 느껴집니다.
영월
정말 작은 도시이면서, 정감 있는 곳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시내에는 신호등이 없습니다. ;;
도심 한복판 길이 불과 편도 1차선. ;;
길가에는 빼곡히 주정차가 되어 있고, 중앙선을 넘나드는게 일상.
횡단보도라 할만한 것 없이 사람과도 엉키고..
교차로 마다 눈치를 보며 갈까 말까 망설이는...
처음에는 너무 당혹스러웠는데, 돌아 올때쯤에는 이해가 되더군요.
장시간 한 쪽 방향의 신호등을 켜둔다는 게 지나치게 시간낭비겠죠.
어지럽게 얽혀돌아가면서, 차량은 자연스럽게 감속을 하게되고, 서로 양보도 하고..
서울에서는 잠시 잠깐의 주차에도 바로 딱지가 들어 붙는데, 영월에서는 어디에다 세워둬도 전화 한통,딱지 한장
발부되지 않더군요. 주차천국.
상가 유료 주차장에 무심코 너댓시간 세워두었다가, 주차료를 받으러 왔을때, 경차 할인 되냐고 물어보니,
(규정상 민영주차장에 그런 혜택이 있을리 없죠. 알면서도 찔러 봤다는..) 맘 약하신 할아버지 절반을 넘게 뚝 떼어 줍니다;;
그러고도 미안해 하시네요. 얼추 70%이상 DC된건데...
서울의 어떤 민영 주차장에서도 상상도 할 수 없는 풍경이겠죠.
영월 연화계곡
외부 사람들보다는 영월 사람들이 많이 찾는 명소입니다. 공원 기능을 하는 듯합니다.
이 날은 폭염주의보를 발령하며, 뉴스 첫 꼭지로 영월을 거론 했을만큼 가장 무더웠던 날이었습니다.
그러나, 계곡은 정말 시원하더군요.
평일 낮임에도 제법 많은 사람들이 찾아 왔습니다.
지도를 클릭하시면 위치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폭포휴게실 사이에 작은 길로 계곡까지 차로 갈수 있습니다. 요금소 주변에 파킹해두고 걸어가기에는 좀 멀고요.
요금소는 주말에만 운영되나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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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여름에도 긴 팔이 필요할 만큼 추운 곳이랍니다.
활엽수림에 가려 빛 한점 들지 않아 음침한 곳도 있었고, 34.8도의 날씨에도 계곡물은 5초이상 발을 담글 수 없을 만큼 시렸습니다. 물에 들어가기는 그러니, 발이라도 담그고 있자는 생각이 싹 가셨습니다.
마치 얼기 직전의 물 같은...
1급수 맑디 맑은 물(1급수 구별법은 돌을 하나 꺼내서 문질러 보면 됩니다. 미끌거리면 1급수로 보기 어려움)이 흐르는 곳이지만,
이 곳에서 고기를 구워 먹었습니다. ㅡㅡ;;
이런 곳에서의 고기맛은 어떤 식당에서도 느껴볼 수 없는 부분이라...
완전 상식밖의 행동이죠.
그러나, 영월군청에서 허가를 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영월군 내에서는 강변이나 계곡에서 이렇게 고기를 굽는 것에 자유로운 분위기 더군요.
물론, 쓰레기와 음식 찌꺼기는 물론, 담배꽁초도 전혀 남기지 않았고, 이 전에 사용한 사람도 그랬던 것 같고,
휴대용 버너를 사용했기에, 불피운 흔적도 없었고, 화장실 주변에 쓰레기를 봉투에 담아 버리고 간 사람은 있었어도,
계곡에는 작은 쓰레기 한점조차 없었습니다.
대한민국의 국민의식 수준은 8~90년대와 비교하면, 정말 성숙되었음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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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앞에 보이는 평상은 식당에서 약간의 돈을 받고 임대해주는 곳입니다.
음식을 시키면 공짜고, 그렇지 않을 때는 1일 4천원 정도 받는다고 하는 군요.
돌아 올때쯤, 촬영차량이 지나가던데, 혹시 1박 2일?
한 여름 계곡물이 얼마나 차가운지 몸소 체험해봤는데, 정말, 1박 2일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영월 선돌
선돌을 찾은 이유는 순전히 1박 2일 때문이죠.
그다지 내키지 않았던 관광지입니다.
일단, 주차장이 잘 되어 있고, 더우기 무료이고, 관광지 입장료도 없습니다.
지도를 클릭하시면 위치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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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계단을 오르고 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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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익은 전망대가 나타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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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로 보던 것과는 비교도 않됩니다.
기대를 않했기에 더욱 큰 감동이었겠지만,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마치, 장가계에서 봉우리 하나 임대해 온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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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돌 자체보다 그와 어우러지는 동강의 굽이굽이 휘돌아가는 국내 유일의 사행강 물줄기도 매력적이고,
내려다 보기 아찔할 만큼 높은 곳에 자리잡고 있기에 더 매력적인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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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더우기 사물을 조금 축소시켜 한화면에 구겨넣어 버리는 광각렌즈의 힘 때문에,
직접 보시는 것과의 차이가 매우 큰 곳입니다.
영월의 다른 곳도 아직 못 가본 곳이 많기에 이 곳만을 추천해 드리지 못하지만, 선돌, 가보셨으면 하는 곳입니다.
실제로 평일 낯임에도 불구하고 계속 버스와 승용차가 꾸역꾸역 관광객을 계속 쏟아내고 있는 곳이기도 하고...
왜 영월은 이 곳을 무료 개방했을까요?
재정에 짭짤한 보탬이 되었을 텐데...
주차장에는 화장실이 있고, 노점 1개소가 있습니다.
500원짜리 커피와 생수가 각 1천원으로 관광지 프리미엄 조금 붙지만, 생수를 잘 얼려 아이스박스에 보관해온 부분을 생각하면 아깝지 않은 프리미엄입니다.
영월 장릉
선돌 가기전에 있는 곳입니다.
그 것 때문에 들렀겠지만..
지도를 클릭하시면 위치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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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의 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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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묘소도 자주 못 찾아뵙는데, 남의 무덤이야...
역사적인 의미 외에는 그다지 찾아갈 만한 이유가 없군요.
그러고 보니, 회사옆 조선왕조의 릉들도 아직 못 가봤고, 출퇴근길 매일 지나치는 경복궁도 아직 못 들어 가봤네요.
유지,관리비용 1400원의 입장료가 아깝다는 느낌이 드는 곳입니다.
교육적 의미, 역사적 의미로 찾는 사람외에는 그다지 찾아가 볼 만한 매력은 없었습니다.
영월 하면, 대한민국 최고의 사행천!
역시 영월하면 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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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무더웠었죠..
돌아오는 길은 국도 대신 네비가 알려주는 길을 선택했는데,
고속도로만을 이용할 거라 생각했더니 아니군요. 갑자기 신림IC로 빠지더니, 길도 나쁜 편도 1차선 국도로 들어가는 걸 보니..
그래서 황급히 고속 옵션을 눌러 정정했는데, 네비 무조건 찍지만 마시고, 옵션을 잘 선택하셔요...
1차선 길이라 뒤에 차가 따라 오면 무심코 더 밟게 되는데, 편도 1차로에서 80으로 달리다 단속 카메라에 잡힌 것 같습니다. ;;
어째, 잘 따라오던 차가 멀리 뒤쳐지더라니...
카메라를 발견하고 슬쩍 브레이크 몇번 밟았지만, 여전히 5km 초과.
제천-원주간 국도는 네비 업그레이드가 안된 듯 합니다.
다른 도로에서는 미리 몇 m앞 과속에 주의하라고 경고를 해주는데, 그런 경고도 없고...
왜 고속도로에서 갑자기 빠져나와 국도로 가도록 인도하는지 ;;
초보운전
5일차가 되는 날, 시야와 운전 모든 부분이 놀랍도록 기량이 향상됩니다.
8~90정도의 속도는 모든 대처가 가능할 만큼 편안해졌고요. 고속도로라면 100정도의 속도도 운전면허 딸때의 40정도의 속도같이 전혀 부담이 없습니다. 앞 차와의 차간 거리도 남들만큼 좁혀졌고..
앞차와의 차간거리 좁히기는 결국, 앞차량을 신뢰(급정거는 없을 거라는...)하는데 달려 있는 부분이기도 하고,
안전상 차간거리 유지는 필수 입니다만, 앞차의 급정거시 급정거없이 정차하려면 꼭 필요한 안전거리를 계산해서 따라가는데, 규정대로의 차간거리는 유지가 불가능 합니다. 그 차간거리 사이로 계속 끼어들테니... 따라서 위험을 감수한 채 좁히는 방법을 택하게 되더군요. 앞차의 만에하나 급정차시 연쇄 급정거는 필연.
고속도로 차선 변경의 부담도 거의 없어졌습니다.
초보가 가장 힘든게 전용,고속도로 차선 변경일 텐데,
차선 변경방법은 뒷차와 같은 속도로 주행하며 한번에 확 들어가지말고 살짝 차선을 넘은 후 스르륵 들어가는 겁니다.
대게 차선 변경시 깜빡이도 안켜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들어가더군요.
다른 차들을 보며, 한 수 배운 부분입니다.
그래도, 깜빡이는 켜줍시다. 그리고, 차선 변경시 절대 감속하지 마시고, 변경후에는 약간 더 가속해주고...
그리고, 내 차선으로 빠듯하게 들어오는 차량이 있다면, 브레이크에 발을 올리지 마시고, 엑셀에서 발을 잠깐 떼주면 됩니다.
끼어드는 앞차도 비슷한 속도로 달리기에 브레이크를 밟아야 할 정도까지는 아니니까..
주변차와 차속만 같다면, 차선 변경은 아주 수월해 집니다.
시야가 넓어졌음을 느끼는 것이, 2~3일차에는 앞만 보고 달리기 급급했는데, 지금은 간단한 기기작동과 모든 표지판과 양옆차량, 뒤따라 오는 차에 탄 운전자 얼굴, 주변 경치등 정말 많은 정보를 보며 가게 됩니다.
운전에 여유가 생기게 된거죠.
초보운전할때 운전 연습 어디서 하세요?
제주도가 먼저 떠오르시죠? 저도 그랬으니까.. 그러나, 초보에게는 렌트가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제주도길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강화도 경험에 비춰보면, 길이 좋지 않은 지방 국도보다 길이 좋은 고속도로가 더 안전함) 한적한 도로 여유있는 운전만 생각하시면 조금 낭패보실 수도... 또한, 연습도 생각보다 않되고...
저는 조금 무섭더라도 고속도로 강추입니다!
학원강사분도 고속도로를 추천해 주셨었고..
느린 속도로 가는 트럭이나 버스뒤만 졸졸 쫓아다니다 보면, 시야가 확 넓어지고 속도에 적응되는 순간이 올거라고...
처음에는 고속도로에서 40정도로 달리더라도 괜찮습니다. 알아서 비켜가니까요.
다만, 차가 밀릴때라면 모르겠지만(경기권 고속도로가 대게 막힙니다. 조금만 참으면 한산해짐), 그렇지 않다면, 추월차선은 차지하지 마시고...
고속도로가 위험한 듯하면서도 운전연습에는 최고입니다.
괜히 시내도로 이리저리 다니다 추돌하지 마시고...
처음부터 닥치고 고속도로로 들이대는 무대뽀 연수없이 시내만 돌아다녔다면, 지금도 40정도의 속도로 뒷차의 빵빵대는 소리를 들어가며 시내를 달리고 있을지도...
이제 후방주차만 마스터 하면 되는데, 전방주차는 능숙한데, 후방주차는 여전히 숙제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