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온뒤의 서울...

2009/04/14 13:31 from 인사동

서울에서 살면서 느끼는 것은 시계가 깨끗하고 청명하여 마음을 들뜨도록 하는 날은,
날씨가 흐리거나 맑은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비 온 다음날이냐 아니냐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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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 주의보도 없었건만, 스모그로 인해 혼탁했던 날들이 참 많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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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남산의 듬성듬성 물든 옅은 자줏빛 사쿠라의 물결들이 보이고, 건물들도 깨끗한 색상을 뽐냅니다.
시계가 탁 트이다보니, 반차휴가 내 버리고, 남산이나 올랐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해지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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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의 남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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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남우녀(左男右女)
보기 좋습니다.  저도 헤어스타일의 이상형이, 긴 생머리 또는 뒤로 묶은 머리, 원츄입니다.
이 케이블카에 요런식으로다가 여섯명이 탔더라면, 참 좋았을 것을....

다섯명이 탔답니다. ㅜㅜ

봄바람도 살랑살랑 불고,
요즘 정말, 급 외로워지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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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나서는 늘 이 물확화분 앞에서 담배를 한대 피워 뭅니다.
식후연초 불로장생이라...

인사동만의 명물, 물확 화분속에서 초록을 뽐내는 이 녀석은 부레옥잠이라는 수련종류의 수생식물입니다.  물고기의 부레같이 생긴 통통한 공기 주머니 때문에, 물에 둥둥 떠 있습니다. 탁월한 수질 정화능력이 있다고 하죠.  주변에 몇몇 식당들은 얻어다가 또는 몰래 집어다가 가게 안에서 키우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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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과 겨울, 그리고 이른 여름에는 이 부레 옥잠을 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다 걷어내고, 이 곳에 물대신 흙을 담고 겨울과 초봄을 버텨낼 수 있는 또 다른 화초를 심습니다.

그리고, 이른 아침 출근길에는 잠에서 덜깬 노숙자 분들이 이 물로 세수를 하는 광경도 볼 수 있고,  노란 리어카를 끌고 다니며, 이 곳의 물을 모두 깨끗한 물로 채우며 다니시는 분도 만날수 있습니다.

이상하게도, 인사동에는 노숙자가 참 많죠.

이 부레옥잠은 늦은 여름에는 보라색 꽃을 한송이씩 피웁니다. 나무그늘 아래에 있는 옥잠은 개화가 좀 더디고 땡볕아래 있는 옥잠은 1~2달 먼저 개화해 버리죠.

그때는 똑딱이가 아닌 카메라를 들고와서 잘 담아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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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인사동에서 칭찬할 만한 집.
참, 착한 가격도 가격이거니와, 주인의 위생 개념도 여느 인사동 식당보다 낫다.

단, 아쉬운 점이라면, 대기시간이 좀 길다는 것..(최대 30분까지)
물론, 점심시간 피크타임(12~12시 30분)만 피한다면 30분 이후에는 듬섬듬성 빈자리가 나고, 50분쯤 되면
썰물처럼 빠져나간다.

두번째로 아쉬운 점을 든다면, 식탁이 좀 비좁다는 것.
(돌솥밥이 나오는 집이라, 특히 더 비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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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 역시 지리적으로 잘 은폐되어 찾기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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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만족도도 높은 편인데, 이 놈의 대기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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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김치로 김치찌개를 끓이는 몰 상식한 집과 달리, 최소 1~2년은 삭았을 법한 잘 숙성된 김치를 이용하여, 국물맛이 정말 시원하다. 듬성듬성 썰어 넣은 돼지고기도 일품.

라면 사리와 공기밥이 공짜라 라면사리를 여러개 요구했다가 같은 회사 동료 테이블에서 라면집에 가시라고 면박을 주는 것을 목격한 적이 있는데, 왜 라면사리를 다 끓었을때쯤에나 주는지 알만한 것이 라면 사리는 넣지 아니하는 것이 국물 맛이 더 시원하기 때문이다.  우연히 라면사리가 늦게 나와 먹기 직전에 넣어봤는데, 라면 기름이 없어서인지, 저절로 감탄사가 흘러 나올만큼 시원했었다. 본인만의 입맛이 아닌, 마주 앉은 사람들 모두 한 수저 떠 마시고, 순간적으로 눈이 마주쳤으니...
(라면 사리는 꼭 먹기 직전에 잠깐만 넣어둘 것!)

역시, 김치를 물에 헹구어 멀겋게 사용하는 이유가 있었다.
김치를 그대로 넣어 벌건 국물과는 느껴지는 시원함의 차원이 다르다.

가격도 혼식 돌솥밥이 나오는데, 5천원으로 인사동에서는 가격이 가장 저렴하다고 볼 수 있다.

[물론 3500원짜리 김치찌개가 나오는 곳도 있지만, 딱 한번 가보고, 그 쪽으로는 머리도 않두고 잔다.
가격에서 오는 매력인지, 블로거들의 칭찬도 자자한 편이고, 손님도 많지만,
추천해 준 친구 무안하게, 같이 간 동료와 힘을 모아 면박을 무진장 줬었다는...
약간 쉰듯한 재료가 섞여나오고, 재탕,삼탕 아예 눈에 보이고, 위생개념 제로...]

돌솥밥의 매력은 역시, 막 지은 밥 맛.
아침에 해서 보온해 두었던 바싹 말랐거나,  뚜껑에 눌려서 물기가 흥건한 밥이 아닌, 적당히 꼬들꼬들하고,
적당히 물기가 오른 찰진 밥이라는 것.

그외 추천할 만한 메뉴로, 불낙버섯전골.
이 역시 5천원이면 맛 볼 수 있는 메뉴로, 3인이 먹기에 적당한 小 사이즈 15,000원.
4인이 먹기에 적당한 中 사이즈 2만원.

가격 대비 퀄리티가 매우 좋고, 국물맛도 일품이다.
그래서, 김치찌개보다는 이 불낙전골을 찾는 사람이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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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로 들어서서는 찾을 가능성이 희박하고, 큰 길로 접어 들어 좁은 골목길 사이를 들여다 보며 가야하는 만만치 않은 과정이 필요하다.

조랭이 수제비집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




게시물 AS중---
1년전 종가집이 분점을 냈습니다.
요즘에는 분점만 찾습니다.

아직 일부 사람들만 아는 장소라..
위치는 약도의 흑석빌딩 블럭 모퉁이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가족들이 경영하는 만큼, 분점과 본점이 맛의 차이가 없습니다만,
아주 미세하게, 본점의 김치찌게가 더 시원한 느낌이 조금 드네요.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2.3.4가동 | 인사동 종가집
도움말 Daum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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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의 인사동 - 2

2007/05/05 18:42 from 인사동

남산에서의 전망이 후줄근해, 회사에 들어가서 몇장 찍다 나왔습니다.
회사에서 보는 전망이 N타워 전망보다 개인적으로 맘에 듭니다.




가야 김수로 행차 행사,
서울시에서 덕수궁 교대식처럼, 전략적으로 진행하는 행사인줄 알았는데, 전라도에서 올라와서 지방홍보차 진행했다고 하더군요. 어제 VJ특공대 보다가 알았습니다.

수시간에서 10여시간, 고단한 비행후 도착하였을 이 곳 한국에서의 부실한 볼거리 때문에, 관광객에게는 미안함이 조금 있었는데, 이런 볼거리라도 있으니, 다행스럽습니다.

인사동이 의미를 지니는 이유는, 일본이나, 한국이나 참, 볼거리가 부실한 나라인데, 그나마 얼마 않되는 한국색이 조금이나마 남아 있는 거리라고나 할까요. 물론, 한국적 볼거리는 민속촌이나 북촌지역이 낫습니다만....

인사동의 정체성. 너는 도대체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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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의 인사동 - 1

2007/05/05 18:24 from 인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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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의 인사동과 달리, 휴일의 인사동은 그야말로 인산인해입니다.
회사가 인사동으로 이사오면서, 인사동 주변에서 밥을 먹으며, 이곳을 찾는 사람들을 보게되는데, 정말 많은 외국인들이 인사동을 찾더군요.

평일인 경우, 절반은 외국인인듯, 깃발을 따라다니는 중국과 일본 성인 관광객에서 부터, 젊은 일본 여성무리들까지, 심지어 관광책자에 나온 식당이라도 들를라 치면, 한국인은 없고, 가득 들어찬 일본여성들의 시끄러운 재잘거림이 식당을  가득 채워, 함께한 동료들이 꿔다놓은 보릿자루가 되기도 하고..

그리고, 주말이면, 이렇게 몰려 나온 한국인으로 인해, 전혀 다른 분위기로 바뀌죠.
인사동에서 처음 알았습니다. 한국여성과 일본여성의 차이가 너무 확연하여, 구별이 어렵지 않다는 것을...




일전에 올렸던, 인사동호떡집입니다.
첫사진에 나오는 인사동 호떡이 20년 원조(꼬마 김밥아주머니의 정보 제공)라고 합니다. 그리고, 다음장의 털보네가 10년된 후발 호떡집. 그러나, 전세는 완전히 역전되어, 털보네가 평일,휴일 구분없이 오후 2시쯤 오픈하여, 밤 9시쯤 폐점(?)할때까지 기본 줄길이 30명에서 100명이 끝까지 유지되는데 반해, 원조는 정말 파리 날립니다.

똑같은 재료, 똑같은 맛인데, 원조가 아주 살짝 호떡을 누르지만, 털보네는 전혀 누르지 않습니다.
이 누름의 차이때문에 극명하게 판매량이 달라졌음에도, 이 아저씨 왜 눈치를 못채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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