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을 회사에 두고 나왔다.
집은 잠겨있다. 동생에게 전화를 해야 하는데....
10년만인가? 처음으로 공중전화를 찾았다.
세월이 흘렀건만, 우연히 찾은 공중전화에는 십몇년전의 공중전화 카드를 요구하고 있고,
돌아돌아 찾은 공중전화 부스는, 그 흔한 신용카드도 잘 호환되지 않았고, 여러개의 백원짜리를 만들기위해
편의점을 찾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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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T-money같은 카드사와 제휴를 하지 않는 것인지...
KT-Linkus를 방문하면서, 그들이 느끼는 위기의식을 봐왔는데, 사양산업이라는 생각 때문이었겠지만, 포화상태에 가까운 경비업체나 새로 만들고, 너무 앞서가는 인터넷 전화나 도입했다가 실패하고..
이미 활성화되어 있는 시장에 무리하게 진입시도를 하기보다, 자신들이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시장을 토대로 사회 흐름에 맞추어 개선을 하는 것이 오히려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듯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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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막상 전화를 하려 했지만, 머릿속에 남아 있는 전화번호라고는 내 핸드폰 번호와, 회사의 내 직통전화 뿐.
아무생각도 나지 않고 백지상태였다.
결국, 114(100원이나 받았었나? 왜 이리 올랐지...)를 동원해 핸드폰 전화번호 알려 줄리 없으니, 무작정 한강변에 사는 김아무개 부탁한다는 식으로 전화를 걸어 한집한집씩 전화를 걸어, 내동생 핸드폰 번호를 알려 달라고 전화를 해댔다.
참, 한심한 일이다. 집전화 번호조차 모르고 살았다니...
영문과 숫자가 아무런 의미없이 범벅된 25자리 XP볼륨라이센스 시디키를 외우지만, 정작 내집 전화번호도 몰랐다.
처음 집전화 번호가 변경되고, 받아 적기보다 무작정 핸드폰에 저장하고, 그걸로 끝..
어디서 회원가입이든 통장개설이든 집전화 번호대신 회사 직통 번호 기재하고, 집전화 없다고 해오다 보니,
한번도 기재하거나 불러줄 일도 없었고, 늘 메모리에 저장되어 있어 몰라도 불편을 몰랐던 번호.
이번을 계기로 최소한 수시로 전화하는 가족들의 전화번호는 외우기로 하였다.
외우는 시간 불과 단, 10초.
기술의 발전은 많은 것들을 하찮은 것으로 만들어 버리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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