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진 찍는 법

"만약 당신이 찍은 사진이 좋지 않다면, 그것은 당신이 대상에 충분히 접근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매그넘 창립자 - Robert Capa (1913~1954)
http://en.wikipedia.org/wiki/Robert_Capa

"최고의 사진은 당신이 슈퍼마켓에 치약을 사러갈때 나온다"
매그넘 사진작가. 이름은 기억 안남.

두 명언 모두 좋은 사진의 비결을 가장 적절히 설명해 준 표현 같습니다.
미리 사진을 찍기 위해 채비를 하고 떠났을때 보다, 일상 속 돌발상황에서 찰나를 잡아내었을때의 사진 가치가 더 빛난다는 의미이고, 다른 하나는 대상물에 충분히 접근하기 위해 많은 발품을 팔수록 더 좋은 구도의 사진이 나온다는 의미겠죠.
물론, 로버트 카파는 전쟁사진을 전문으로 촬영하는 사진작가로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피사체에 좀 더 깊숙이 접근을 하라는 의미 였겠지만, 전쟁상황이 아닌 일상적인 상황에서도 그의 표현은 CF 소재로도 사용되었을 만큼 적절한 비유 같습니다.

좋은 영상을 찍기 위해 산악 등반취재를 떠 날때 등반자 보다 몇 걸음 앞서가거나 반대편 산까지 기어 오르는 수고가 필요하고, KBS의 명품다큐 차마고도를 볼 때 다른 분들은 어떻게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내내 카메라맨의 위치를 보고 있었습니다. 차마 행렬의 내려다 보는 모습을 찍기위해 저 가파른 산을 기어오른 카메라맨 참 대단하다와 같은...

일상 속에서 사진을 촬영할때면 좋은 구도를 위해 발품을 파는 노력도 필요하지만, 적잖은 용기도 필요함을 느낍니다.
"밑에서 올려다 보는 각도가 좋을 듯 한데... 사람들 지나다니는데 부끄럽다"라고 생각이 들무렵, 누군가는 벌써 드러누워 찍고 있죠.  여럿이 여행중, 여기서 찍는 것보다 저기 500미터 전방 건물에 올라 찍는 것이 좋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어도 홀로 뛰어갔다 온다는 것에 대한 용기가 쉽게 나지 않듯...

개인적으로 사진은 위의 명언을 기초로,
1, 좋은 구도와 용기
2, 상황
3, 기술 같습니다.
기술이란 사진에 대하여 나름대로 해석하여 적절한 빛 조절과 포커스(구도&초점) 선택

참, 말은 쉽지만, 필름 소비가 없다는 이유로 쉽게쉽게 찍어대다보니 생각보다 어려운...
장인은 도구를 탓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저와 같은 초보자에게 있어서 좋은 사진을 위해 좋은 장비를 갖춰야 하는 이유는 너무나 명확합니다.


1, 빛 조절의 자유로움
요즘 DSLR CF는 대중화를 위해 "어렵지 않다. 그냥 오토에 놓고 찍어라"를 컨셉으로 많이 광고를 하고 있더군요.
카메라 성능이 그렇게 좋아졌는지 모르겠지만, K100D를 사용하는 유저로서 오토에 놓고 찍어 본적은 없는 듯합니다.

오토에 놓고만 찍을 거라면 궃이 부피만 크고 휴대성 나쁜 DSLR을 구입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입니다.
그만큼, 오토를 불신하게 된 이유는 오토의 상황에 따른 인공지능이 뒤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다소 어둡다는 이유로 어두운 사진만 찍어낸다거나, 역광일때 순간적으로 구조물에 플래시를 터트려 주는 순발력이 없죠.
물론, 그 것이 정석인지도 모르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결과물과 차이가 많아 오토를 버리게된 계기 일 것입니다.

또한, DSLR을 구입하고 번들렌즈로 버티는 것도 궃이 DSLR로 넘어올 필요가 없다고 생각되는 부분입니다.
자신이 선호하는 화각의 렌즈 하나쯤은 구입하셔서 갈아 끼우지 않는다면, 엔드유저용 디카와 차별화가 못된다는 생각입니다.

PENTAX Corporation | PENTAX K100D | Normal program | Pattern | 1/750sec | F/8.0 | 0.00 EV | 10.0mm | ISO-200 | Off Compulsory | 2007:04:01 05:56:23

오토로 찍은 사진이 거의 없어 뒤지다 찾은 사진. 강화도 전등사
이 상태 그대로 약간의 후보정만 거쳐도 되겠지만, 개인적으로 좀 어둡다는 느낌이 드는 군요.

PENTAX Corporation | PENTAX K100D | Manual | Pattern | 1/250sec | F/8.0 | 0.00 EV | 10.0mm | ISO-200 | Off Compulsory | 2007:04:01 05:56:39

매뉴얼 모드에서 노출시간을 보정해주었습니다. 빛이 많아지면 상대적으로 밝은 구름이 우선적으로 날아갑니다.
대신 상대적으로 어두운 구조물은 또렷해지고..

PENTAX Corporation | PENTAX K100D | Manual | Pattern | 1/350sec | F/8.0 | 0.00 EV | 10.0mm | ISO-200 | Off Compulsory | 2007:04:01 05:56:44

구조물을 최대한 살리고 이쁘지는 않지만 구름도 가져가기 위해 찾은 타협점.
물론, 요즘에는 강력한 후보정툴이 있어 무의미 하지만....

풍경사진에 있어서 이러한 상황은 정말 많이 마주치게 됩니다. 역광도 많구요.
그렇다고 역광을 피하자고 건물을 뒤집어 놓을 수도 없는 것. 구조물이 가까이 있다면, 플래시 발광을 통해 구조물에 플래시를 쏘아주는 것만으로 극복이 됩니다만, 이렇게 플래시만으로 커버가 어려운 구도일 경우, 빛조절은 필수 입니다.

PENTAX Corporation | PENTAX K100D | Normal program | Pattern | 1/750sec | F/8.0 | 0.00 EV | 10.0mm | ISO-200 | Off Compulsory | 2007:04:01 05:56:23

자동으로 찍은 어두운 사진 후보정.

위의 사진은 셔터[S모드,M모드이지만 셔터스피드만 조정]를 조정해서 찍은 사진이고, 조리개[S모드] 역시 비슷한 효과를 가져옵니다. 조리개를 열면 그만큼 단시간에 많은 빛을 받아들여, 밝은 날에 많은 빛을 받아들여 다른 느낌의 사진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PENTAX Corporation | PENTAX K100D | Aperture priority | Center-weighted average | 1/250sec | F/8.0 | 0.00 EV | 10.0mm | ISO-200 | Off Compulsory | 2007:06:16 01:14:27

일반적인 자동모드(자동 모드는 아니지만, 손대지 않은 자동값)에서 촬영할 경우, 밝은 날일 경우, 흐르거나 튀는 물의 정지영상을 잡아낼 수 있습니다.

PENTAX Corporation | PENTAX K100D | Shutter priority | Center-weighted average | 1/4sec | F/22.0 | 0.00 EV | 10.0mm | ISO-200 | Off Compulsory | 2007:06:16 01:15:58

조리개를 개방하거나 셔터 닫히는 속도를 조정해 빛을 조금 더 받아 들이면 물은 하나의 선으로 표현되고요.


2, 렌즈에 따라 완전히 색다른 느낌의 사진 촬영
모두 풍경전용인 10-20mm 렌즈로 촬영된 사진인데, 광각 렌즈와 풍경을 워낙 좋아하다보니..
가정용 카메라로서 인물 위주로 촬영하실때는 줌렌즈를 선호하시게 될것입니다.

공짜로 끼워주는 18-55렌즈로도 충분하지만, 개인적으로 풍경위주로 찍는 분에게는 광각렌즈, 가정내에서 인물위주로 찍을때에는 망원렌즈 하나를 구입해 두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PENTAX Corporation | PENTAX K100D | Aperture priority | Center-weighted average | 1/20sec | F/9.5 | 0.00 EV | 133.0mm | ISO-400 | Off Compulsory | 2008:09:20 12:17:39

카메라를 들이대면 순간적으로 사람들은 손가락으로 V를 그리며 어색한 표정을 짓게되죠.
그러나, 망원촬영은 사람들이 의식을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 자연스러운 사진들이 만들어지죠. 환하게 웃거나, 어색함 없는 즐거운 표정.

PENTAX Corporation | PENTAX K100D | Normal program | Center-weighted average | 1/500sec | F/8.0 | 0.00 EV | 240.0mm | ISO-400 | Off Compulsory | 2007:09:08 22:06:01

실례로, MT등에서 망원촬영된 모든 사진이 환하게 웃는 사진이지만, 촬영할 것임을 알리고 찍는 근접촬영은 모두 경직된 사진이 됩니다.

또한, 망원 수치가 높을수록 아웃 포커싱이 더 풍부해집니다.
원하는 대상외에는 모두 날려 버리죠.
번들인 55미리로도 충분히 아웃포커싱을 경험해 볼 수 있지만, 100미리 이상의 망원과는 차이가 큽니다.

PENTAX Corporation | PENTAX K100D | Aperture priority | Center-weighted average | 1/1500sec | F/5.6 | 0.00 EV | 170.0mm | ISO-400 | Off Compulsory | 2007:09:08 20:31:20

줌이 깊을수록 아웃포커싱 효과는 더 커져서 포커스 대상이 아닌 나란히 서 있는 사람조차 흐릿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NIKON | E995 | Normal program | Pattern | 1/433sec | F/7.5 | 0.00 EV | 8.2mm | ISO-100 | Flash did not fire | 0000:00:00 00:00:00


이른바 똑딱이로 불리는 디카를 들고 동경에 갔다가, 정말 간절히 어안렌즈나 광각렌즈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던 순간입니다. 뒤로 갈수 있는 최대한의 거리(벽에 닿아서 더이상 뒤로 갈수 없는..)까지 이동했지만, 건물 하단과 상단을 모두 담기에는 무리더군요.

결국 상단한번 하단 한번, 좌측과 우측 각 한번씩 네장의 사진을 찍고 만족을 해야 했습니다.

PENTAX Corporation | PENTAX K100D | Aperture priority | Center-weighted average | 1/750sec | F/8.0 | 0.00 EV | 10.0mm | ISO-200 | Off Compulsory | 2007:06:16 00:56:01


그러나, 10미리였다면, 뒤로 갈 필요도 없이 아무곳에서나 건물 전체를 잡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일반 카메라로는 또는 DSLR이라도 광각이나 어안렌즈 없이 이 위치에서 저 건물의 바닥과 옥상까지 한 샷에 잡을수는 없을 것입니다.

PENTAX Corporation | PENTAX K100D | Aperture priority | Center-weighted average | 1/500sec | F/8.0 | 0.00 EV | 10.0mm | ISO-200 | Off Compulsory | 2007:06:16 00:47:10

태산이 높다하되 뒷걸음질 없이 모두 한 샷에 구겨넣을 뿐이로다...
광각만의 매력입니다.

3, DSLR의 최대 매력인 빠른 반응속도.
이전에 엔드유저급 바디인 쿨픽스 995(요즘 나오는 엔드유저용 바디와 비교하기에는 출시된지 오래되어 좀 그렇지만)를 사용하다가, DSLR로 넘어가야 겠다고 생각한 결정적인 이유가 느려터진 반응속도 때문이었던 듯합니다.


쿨픽스 995로는 촬영버튼을 누른뒤 1~2초뒤에나 사진이 찍히다 보니, 어떤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는 예측 촬영밖에 방법이 없었지만, DSLR은 누르는 즉시 반응하다 보니, 순간 포착이 한결 쉬워집니다.


DSLR 카메라와 렌즈의 선택
최근에 나오는 DSLR은 성능이 어디까지 개선되었는지 모르겠지만, 1,2로 나가는 전문가용 바디와 30,40등 10단위로 나가는 준전문용 바디, 300,400등 100단위로 나가는 초급자용 바디의 차이는 현격합니다.
거기에 덧붙여 렌즈도 저가용 렌즈와 고가용(이른바 백통)렌즈의 품질 차이가 확연하죠.

MT에 가서 사진을 찍어보며 처음 느꼈습니다.

Canon | Canon EOS 5D | Aperture priority | Partial | 1/125sec | F/2.8 | 0.00 EV | 51.0mm | ISO-100 | Off Compulsory | 2007:09:08 16:51:33

상대방이 20바디에 100만원짜리 렌즈로 촬영하는 것과 30만원짜리 보급형 렌즈+100급 보급형 바디의 결과물의 차이를...
장인은 도구를 탓하지 않는다지만, 이것은 어떤 스킬로도 넘어설 수 없는 벽이죠.(검은 선안이 100% 크롭)

플래그쉽 바디와 백통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위의 사진정도의 디테일한 표현력만 갖춰도 이른바 모델사진 촬영도 가능할 듯하네요. 펜탁스와 시그마 렌즈 조합으로는 저런 크롭이 나오지 못합니다. 모두 뭉게지죠.
사진 작가들이 결혼이나 돌잔치등에서 촬영한 생생한 사진들의 디테일한 질감 구현은 초급바디로 흉내내보기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사진 취향이 로모 느낌이나 빛과 구도만을 이용하는 사물에 대한 접사 위주라면 상관없겠지만, 가족들 사진을 찍고 인화하고자 한다면,  바디와 고급렌즈 조합은 조금 무리를 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풍경에서의 결과물 차이도 제법 크고요. 축소를 하면 모를 듯하지만, 특유의 쨍한 느낌이 좀 덜 드니까.. LCD와 CRT의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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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ol oktour 트랙백 0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