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원인은 공포가 아닐까 한다.

재학중 방범 알바를 하며 관찰을 한 바로, 그 들의 얼굴에 스쳐지나가는 공포를 보았다.
특히, 신고내용이 강력범죄에 가까운 신고(폭력,강도등)가 들어 올수록 파출소에서 머뭇거리는 시간은 더 길어졌다.

112가 아닌, 파출소로 넘어오는 사건은, 순경이 오토바이를 이용하여 출동한다.
신고가 들어왔으면, 군대의 5분대기조 처럼 순식간에 뛰쳐 나가는 줄 알았다.

그러나, 신고를 접수후,
뒤쪽 내실에 들어갔다가 1~2분후 나왔다가, 다시 들어갔다가, 하이바(헬맷) 쓰고, 느긋하게 요대차고,
3단 전자 충격기 작동점검(폈다가 접었다가)... 근 10분 가까이 되어서야 긴장한 표정으로 문을 나서는 것을 보았다.

그 경찰은, 출동을 어떻게든 회피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앞에서 차마, 그럴 수는 없었을 것이고,
이런 느린 출동을 지적하는 다른 경찰(경장,경사)은 없었다.

그리고, 약 10여분후 돌아와서 상황종료 되었다고 보고 하고 있다.
그렇게 늦게가서 상황이 종료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

늦게까지 순찰* 나섰던 경찰이 않들어오면, 다른 동료들은 어디서 얻어맞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소리를 하는 것을 들었다.
(* 야간에는 2~3시간 단위로 관할지역 요소요소에 배치된 순찰함을 돌며, 서명을 남겨야 한다.)

당시에 내가 좀 순진했던 것인지, 경찰은 모든 범죄자들이 두려워하며, 피할 것이라는 생각이 처음으로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범죄자의 종류에 따라, 경찰을 그다지 두려워하지 않는 범죄자도 있다는 것.
특히,강력계 형사등이 아닌, 단순히 파출소 경찰인 경우....

이를 경찰 탓을 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그래도, 파출소 경찰들이 본서 경찰들 보다 덜 썩었고, 바른 생활맨들이 많다.
모두 좋은 사람들이었다. 인상들도 모두 법없이 살 사람들이었고, 예의 발랐다.

경찰 뽑을 때, 싸움 붙여보고 뽑는 것도 아니고, 어디까지나 필답시험으로 뽑는데, 경찰의 자격에 미달된다고 할 수 있을까?

또한, 경찰이 천하무적도 아닌데, 자신을 보호하고, 범죄자를 효율적으로 진압할 무기도 없이 오로지 3단 전자봉이나 가스총 따위로 식칼로 무장한 범죄자 1인 이상을 상대해서 제압한다는 것도 말도 않되고...

현재로서는 시험성적보다는 철저히 인성검사를 하여 경찰을 뽑고, 총기 및 실탄 지급후, 현장 상황에 맞도록 판단하에, 실탄을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총기는 다소 위험한 상황에 뛰어들 때,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부여하는 최상의 도구다.

Posted by yol oktour 트랙백 0 : 댓글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