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일본.... 공통점이 있습니다. 비행시간이 두 시간 이내라는 점.

이 두시간의 비행에는 공통적으로 기내식이 한번 포함이 되고, 한국 비행기일 가능성이 높아, VTR시청도 가능 합니다. 이륙하고 20분후, 안전벨트착용등이 꺼지면 곧바로, 커텐을 치고 언냐들은 부산스럽게 기내식을 준비합니다.

비디오 채널 여기저기를 돌려가며, 볼만한 비디오 한편을 선정하고, 다 보고 나면, 목적지에 도착하기에 산뜻한 기분으로 첫 여정을 맞이 할 수 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터키라....
하루중 절반이상을 비행기에서 보내야 하다니...
도저히 자신이 않서는 곳입니다.

그랴~ 내가 언제나 터키땅을 밟아 보겄냐.. 기분좋게 댕겨오자.

군대를 제대하고 부터 생겨난 행려병은 낯선 곳에서의 잠자리에도 설레임이 없어지고, 처음 가보는 여행지에 대한 감정도 무뎌지게 만들어 버린듯 합니다.

터키는 위대했을지라도, 마치 전생에 터키인이라도 되었던 듯, 사실 큰 감흥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신기한 것을 봐도 놀라워 하지 못하고,
슬픈소식을 접해도 슬퍼할 줄 모르고,
새로운 것을 보아도 새롭게 보이지 않고,

그러다 보니, 10여년을 홀로 살아도 외로움을 느끼지 못하고,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이 더 많은 것을 보고 경험하는 만큼, 더 많은 감성과 순수함을 잃어가는 과정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죄송합니다. 술도 않먹고 이런 문학적 표현을 쓰다니..미쳤나 봅니다.  ㅡㅡ;


터키 휴게소에서 본 만년설산.
조금 높다고 해서, 눈이 항상 쌓여 있다니, 태양과 가까워 지는데, 높은 곳이 왜 온도가 더 낮을까요?
그럼, 63빌딩 옥상에도 눈이 쌓여 있을까요?


처음 도착지 이스탄불에서 터키 수도 앙카라를 거쳐 가파도키아까지 가는 길 내내, 끝없는 지평선이 펼쳐집니다.

산하나 없고, 나무 한그루 없는 끝없는 대초원. 망망대해가 아닌 망망대지를 한없이 달려가는 버스에 앉아 있다보면, 그제서야 터키땅 참 넓구나라는 생각이 새삼듭니다. 미국,중국,러시아,캐나다,호주등과 같은 나라는 땅이 넓다는 생각을 미리 지각하고 있지만, 그외의 나라에 대하여서는 넓다,좁다라는 지각이 없이, 체험하고서야 새삼 느끼게 됩니다.

터키땅 정말~ 넓습니다.

집도 없고, 도로는 아무리 달려가도 끝없는 일직선입니다.
땅주인도 없는 것 같고, 그냥 몇 만평쯤 울타리 치고, 살아도 될 것 같은 기분입니다.

그러다, 파묵깔레를 지나, 산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나무들(대게가 올리브 나무지만..)도 보이기 시작하면서,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더우기 만년설산까지...



트로이의 목마

이 것보자고 터키 갈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영화도 재미있게 보았지만, 영화에 등장했던 놈도 아니고, 가장 불만족스러운 여행지중 하나에 꼽힐 것 같네요. 이것보다 더 크게 만들어 카페를 운영한다면, 유럽에서도 한국으로 트로이 목마를 보러 오지 않으려나?




가파도키아

인간과 자연이 만든 환상적인 공간으로 터키여행의 하일라이트라 부르기에 손색이 없습니다.
단지, 이것이 자연적인 산물이었다 해도, 장관이었겠지만, 인간의 창조적 파괴과정이 그로테스크함을 더해 진정한 볼거리로 탄생한 공간이라 생각됩니다.


또한,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 기독교도들이 박해를 피해 지하에 건설한 지하도시 역시, 장관입니다. 단 하루도 힘들 것 같은 협소하고 음침한 개미굴 같은 공간을 보면서 떠나지 않는 생각은, 인간이 죽음에 대한 위협에 직면했을때, 살고자 하는 의지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쉽게 감흥에 빠지지 못하는 지금의 나이에도 데린구유 지하도시에서는 입구부터 출구에 도착할때까지 완전히 당시로 돌아가 함께 생활하고 있는 본인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두려움, 어두움, 절박함, 다시 찾아가는 평안과 환경에 대한 적응과정, 그 속에서  발견하는 작은 행복들...




이스탄불 보스포러스 해협을 배경으로 한 대한항공의 광고가 한창이죠.
그 CF가 나오면, 하던일을 멈추고 후다닥 TV앞으로 달려갑니다.

보스포러스 해협크루즈를 타고서, 실내에서 차이만 홀짝거리며, 많이 와본것 처럼 능청떨었던 것이 내내 속상합니다.

사진을 거의 못 찍었는데, 터키여행 기회가 온다면, 다시 또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때는 물론, 왕복항공권+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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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보조제(?)





금연보조제도 때론 흡연자의 기호품이 될수도 있습니다.

여행전 미리 준비해 간, 금연껌.

담배생각 간절해질때, 살짝 꺼내 씹으면, 흡연욕구를 달래는 데 아주 그만입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이 껌에 대한 체험기와 포장내부의 설명서에는 온갖 부작용들에 대한 경고로

잔뜩 겁을 먹고 마루타가 된 듯한 기분으로 첫 껌을 입에 넣었지만, 제게는 그저 약간의 기분전환이

가능한 껌정도에 지나지 않는 듯 하더군요.


절대 두개를 한번에 씹지 말라는 강력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좀 더 강한 효과를 기대하며, 두개를 한번에 씹기도...

실제 담배를 피는 것 만큼은 아니지만, 욕구를 줄이는데, 상당한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우리 일행중 유일한 흡연자인 한 아저씨에게 혼자 씹기 미안해서 살짝 권해보고 싶기도 했지만, 연세도 있고 하셔서

혹시모를 문제가 있을까봐 그만 두었습니다.


그리고, SU항공을 타고가면, 뒷편 미니바에 이 껌이 올려져 있습니다.

작년만 해도 SU항공은 비공식적으로 흡연이 가능했다고 하더군요.

-터키 호텔내 금연 키워드로 찾아오신 분을 위한 AS
가장 놀라웠던 점은 모스크바 공항내 흡연이었습니다.
사람들 지나다니는 보세구역 좁은 길에 재털이만 놓여 있다면 자유롭게 담배를 피는 것을 보고 경악했다는...

동구권 국가는 그만큼 흡연이 자유로운 듯합니다.
터키 역시 흡연자의 천국입니다.

어린애들도 담배물고 다니는 국가라면, 궂이 얼마만큼 흡연자에 관대한지 짐작 하실테고,

독한 담배로 악명높은 중국 역시 흡연자의 천국이죠.
중국에서는 어떤 식당에서건 식후 담배를 꺼내물고 다 먹은 음식그릇에 담배재를 털고 마지막으로
꽁초도 그렇게 음식그릇에 던져 놓습니다.

처음에는 납득하기 어려웠는데, 자연스럽게 저도 그렇게 되더군요.
중국은 식당 규모도 대부분 커서, 옆자리 사람과의 거리도 상당하므로 비흡연자 눈치도 그리 보이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해외여행중 호텔 객실내 흡연 제지는 상상해본 적 없습니다. 다 됩니다.
다만, 화재의 위험 때문에 침대위에 누워 흡연을 자제 해 줄것을 요청하는 경고문은 있어도 객실내에서 벌어지는 일을
감시하는 일은 당연히 없겠죠? 또한, 최근 뉴스중에 전객실 금연이라는 호텔도 생겼다고 하네요.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특화된 호텔이야기일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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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에서의 세번째 핸드폰 시험.

네이버 검색결과를 보여줘 가며, 터키에서는 기지국과의 교신이 끊겨 절대 시계가 되지 않는다라는

주장을 하는 박XX 계장에게 보여주려고 한장 찍어보았습니다.


저도 이번에는 워낙 먼거리라 긴가민가 했는데, 시차로 인해 한국시간이 유지된다는 점외에 시간은 잘

맞았습니다.  ( 괜히 알람시계 샀다. 박XX 알람시계값 물어내라! )


역시, 네이버 지식인의 답변들은, 절반 이상이 검증되지 않은 트래쉬 정보라는 것. 돈도 않되는 내공이

뭐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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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홍차(차이 cay)

터키 여행중에 휴게소에 들를때면, 어김없이 다가와 차이(홍차) or 네스카페를 묻습니다. 바시칸(TC)과

가이드에게는 공짜죠~~  물론, 그 이상 떨어지는 것은 없습니다.


터키인들이 이토록 홍차를 즐겨먹는 이유는 알수 없지만, 커피 대용으로 구입했던 홍차를 모두 쓰레기통에

처박았던 기억을 떠올리니 새삼 아깝습니다.


커피를 하루 7~8잔씩 마셔대다 보니, 터키에서도 줄기차게 네스카페를 외쳐 댔는데, 한국에 돌아와보니,

한번씩 마셨던 이 터키 홍차 생각이 간절해지네요. 직접 만들어 먹어도 그 맛이 날지...


녹차를 발효시키면 홍차가 되고, 발효가 되다만 차는 우롱차라고 합니다. 맥주를 증류하면 위스키가 되고,

와인을 증류하면 꼬냑이 되며, 막걸리를 증류하면 소주가 된다고 하듯, 어디까지나 이론상입니다.

위스키가 먹고 싶다고, 맥주 끓여도 위스키 않될겁니다. ㅡㅡ;





바게트

프랑스 빵으로 잘 알려진 바게트, 정작 소비는 터키인들이 더 많이 하는 것 같더군요.

개인적으로 바게트를 워낙 좋아하다보니, 매끼니마다 밥대신 나오는 이 바게트 정말 실컷 먹었습니다.


퇴근길에 바게트 하나 사가야겠네요.

(바게트를 조금이라도 오래 즐기시려면, 공기중에 두시고, 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썰어 두면, 바게트

특유의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맛이 없어집니다.)


점심때 나오는 케밥도 정말 잊지 못할 고소함이 남는 맛입니다.

우리처럼 밥을 삶지 않고, 물에 올리브유와 소금을 넣어가며 휘저어 익힌 밥인데, 반찬도 없이 밥만 퍼

먹는 이 케밥도 정말...  꼴깍 꼴깍~~ 주먹밥 따위와 비교하지 마세요.



- 2006년 6월 작성글, 쿨픽스 995

Posted by yol oktour 트랙백 0 : 댓글 0